[앵커]
Q1.여랑야랑, 오늘부터는 정치부 성혜란 기자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원희룡 후보네요. 서로 닭강정을 먹여주는 모습인데, 어떻게 됐다는 겁니까?
차게 식어버렸습니다.
총선 땐 닭강정도 먹여줄 정도로 훈훈했던 두 사람.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둘의 관계도 식은 닭강정처럼 됐다는 겁니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2월)]
"나 이거 사줘요. 돈이 없어 지금."
[원희룡/ 당시 인천 계양을 후보 (지난 2월)]
"네. 이거 2만 원어치."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2월)]
"좋아해요?"
[원희룡/ 당시 인천 계양을 후보 (지난 2월)]
"아유, 그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2월)]
"난 너무 사랑해."
Q2.두 사람, 함께 유세 현장을 다닐 정도로 사이가 좋았잖아요?
두 달 전만해도 그랬죠.
하지만 지금은 사이 좋았던 그 '지원 유세'에 대해서도 다르게 말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가, 그 분(원희룡)을 굉장히 열심히 도와줬잖아요."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지역 유세에 와준 거 인정합니다. 그 유세 지원은 어느 정당, 어느 때에도 하는 겁니다. 과거에 황교안 대표도 다 했던 것들이에요."
Q3. 그래도 한 후보가 총선 후에 잠행할 때 가장 먼저 만났던 사람도 원 후보였는데요.
지난 5월, 딤섬 회동을 했죠.
그런데 당시 훈훈한 걸로 전해졌던 그 만남을 두고도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5월 달에 저랑 만났을 때만 해도 선배랑 나랑 (전당대회) 왜 나가냐.그런 기조로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왜 갑자기 그렇게 변했는지…"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런 얘기 안 했습니다. 그런 거 서로 상의할 사이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때가 5월 초인데 무슨 전당대회까지 얘기를 하겠어요."
서로의 말투나 행동을 두고도 꼬투리를 잡고요.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말 한마디도 지려고 안 하는 스타일이 있더라고요."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SNS) 너무 많이 올리시는데."
Q4. 당권 주자다보니 겉으로만 그렇고,또 실제로 둘이 만나면 사이가 좋지 않을까요?
지난 주말 두 사람,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서 실제로 마주쳤는데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싸늘하네요.
정치의 세계, 참 냉정한 거 같습니다.
Q1.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지지자들 모습인데, '지나친 사랑?' 이건 무슨 말입니까?
이 전 대표. 어제 저녁 트위터에 이런 호소 글을 올렸습니다.
“전화·문자 그만 좀"이라면서 "시도 때도 없는 문자, 전화는 응원과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라는 겁니다.
심지어 “수십 년 써 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이라고까지 했는데요.
한 지지자가 "응원하고 싶으면 팩트체크 댓글 하나 쓰시라"며 답글을 올렸는데, 이 글을 다시 올리며 옹호했습니다.
Q2. 이 전 대표, 지지자 사랑이 유별나지 않았나요?
지난 대선 패배 뒤에도 SNS를 통해 지지자들을 '아가', '개딸'이라고 부르며 소통해 왔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해 5월)]
"소위 '개딸' 현상, '양아들' 현상에 대해서 저는 이게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해 10월)]
"여러분들이 민주당의 주인입니다. 고맙습니다."
한 측근은 이 전 대표가 "현재는 당무에서 물러나 여러 개의 재판을 받으며 심신을 추스르고 있는 만큼 수백·수천 통의 전화·문자에 답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까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대표 연락처를 공개해서 평소보다 연락이 많이 갔다고 하더라고요.
Q3. 사랑도 지나치면 독이 되나보죠. 이 전 대표를 향한 애정 공세, 최고위원 후보들도 엄청난던데요.
최고위원 되겠다, 오늘만 3명이 출사표를 냈고, 총 7명이 후보에 올라있는데, 다 친명입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를 보십시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정한 지도자로서 이재명 전 대표를."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이른바 '어대명' 비판, 최민희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저는 민주당에 이재명 같은 분이 10명쯤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Q4. 최고위원 출마자, 더있을거라던데요?
네, 10명 넘게 출마할거다 이런 관측도 나오는데요.
사실상 '이재명 대표 시즌2' 지도부에 함께하기 위해, 친명 후보들의 출마 러시에 '친명 마케팅'이 판치는 겁니다.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축제라고 합니다.
하지만, 민심 챙기기도 소홀해선 안되겠죠. (민심경쟁)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성희영PD
그래픽: 디자이너 이승희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